기타 4

알 수 없어요 - 만해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나는 그리 감성적인 사람은 아니..

기타 2024.02.15

티스토리 편집기 짜증난다.

스스로의 이상한 힙스터 감성에 더해 네이버 블로그 특유의 광고판 느낌이 싫어서 티스토리에다가 블로그를 팠는데 좀 후회된다... 자유도가 높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뭘 좀 고치려고 하면 HTML이든 CSS든 코딩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지난번에는 글 접기에 색깔 넣으려고 2시간동안 낑낑댔는데 결국 원하는대로 안됐다ㅎㅎㅎㅎㅎ 진짜 잘 꾸미시는 분들은 엄청 화려하게 꾸미던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으셨을지 상상이 안된다. 나는 보기에 이상하지 않고 가독성만 높으면 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특히 문단 나누기가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 가사를 쓸 때 보통 외부에서 복붙을 많이 해오는데 특히 영어는 줄간격이 진짜 지멋대로이다. 보기에 너무 좁아터진 줄간격을 고치려고 내가 직접 다 영타로 ..

기타 2023.02.09

블로그를 남에게 보여주기

https://youtu.be/bm08EY0FRm4 블로그를 개설한지 어엇 3개월 정도 되었다. 초반에 좀 열심히 작성하고, 한 한달씩은 방치해두었는데 그래도 세 달 동안 10개 넘게 글을 썼다. 남들이 볼 때는 자주 안 방문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워낙 성격이 작심삼일이라 이 정도면 성공적이다. 아직 하려다 못 한 얘기들도 많고, 특히 하천과 관련된 글들은 아마추어리즘이 가득한 만큼 남들에게 보여주기는 부끄러운 단계이기도 하다. 원래 꼼꼼한 성격이 아닌데다 독자연구로만 이루어지는 영역이기도 하니 틀린 내용도 많을 것이다. 그와 별개로 블로그를 외부에 노출시키기 위해서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와 구글 서치콘솔에 블로그를 등록시켰다. 글이 잘 안 올라오는 블로그이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외부에서의 접속률이..

기타 202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