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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bage - Supervixen (1995) / 가사, 번역

나는 여성 보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하이톤의 여성 보컬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목소리가 낮은 탓도 있겠지만 소리 자체가 튀는 사운드라 음악에서 보컬에만 몰빵되는 것이 맘에 안 드는 것 같다. 특히 팝음악이나 발라드에서는 워낙 고음 지르는게 관행화되고 누가누가 더 고음을 잘 지르냐가 노래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 같아서 그 장르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 락에서도 메탈은 비슷한 측면에서 걍 그렇다. 악기, 리듬, 짜임이 균형잡힌 음악이 내 취향에 맞는 듯 하다. 그런 측면에서 90년대 여성 보컬을 내세운 얼터너티브 밴드들은 신기하게 내 취향에 맞는다. 고음을 꾸며서 내지 않고 술에 취한 채 나지막히 내지르듯이 노래를 부르는데 얼터 내지 그런지 록의 단순하고 막 지은듯한 멜로디와 어우려져서..

음악 2023.02.02

Airiel - Daydreamer (2012) / 가사, 번역

https://youtu.be/bIH3QYUIuEM 블로그에는 처음으로 올리는 슈게이징이다. 최근 3년동안은 슈게이징을 주로 들었는데 정작 재즈, 펑크, 모던락이 블로그에 먼저 올라갔다. 그렇지만 가장 애정하는 장르라고 하면 역시 슈게이징인 것 같다. 슈게이징은 90년대의 음악이다. 이 음악은 8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되어.... 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끝났다. 슈게이징의 핵심은 사운드가 층층히 쌓여 소리의 극한을 만들어내는 사운드 오브 월인데 기타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대 바닥에 있는 페달보드만 열심히 밟아야 했다. 찐따같고 변태적인 장인정신으로 사운드를 깎기 위해서 공연하다가 맘에 안 들면 다시 시작하기 일쑤였다. 그 때문에 슈게이징은 라이브보다는 철저히 레코딩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너무나 실험..

음악 2023.01.30

0. 여기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올리고자 합니다. 음악을 들을 때 가끔 한 음악에 꽃히면 그 음악만 오래 들을 때가 있습니다. 과거 MP3에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들었을 때는 저장된 음악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금방 예전에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찾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게 되면서 과거 헤비 로테이션으로 들었던 음악들을 많이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멜로디만 기억나고 가수, 앨범이 기억나지 않아서 한참을 찾다가 아주 우연한 계기에 다시 찾게 되었던 음악들도 몇 곡 있었습니다. 물론 찾고 싶었던 곡을 우연히 다시 듣는 경험도 좋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순간순간 느꼈던 감상들을 기록하고 반추하는 공간이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듣고 편한 감상을 기록하여 ..

음악 202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