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록하는 것에 능한 사람이 아닙니다. 초등학생 이후로 일기를 쓴 적이 없을뿐더러 그마저도 항상 밀려서 방학 전날에 몰아서 썼습니다. 제가 느낀 무언가를 남기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의견이 항상 옳거나 타당하지는 않기 때문에 기록한다는 것은 스스로 흠결을 남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것을 타인에게 평가받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SNS도 거의 하지 않고있고 블로그를 운영한 적도 사실상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제가 떠올려낸 정보와 생각들이 휘발되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기억하기 위하여 정보를 남겨두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가 남긴 글을 시간이 지나고 보았을 때..